로쉐

프롤로그

작심삼월 프로젝트 맞춰서 최소 일주일에 하나씩 올려보려고 합니다 AU. 바다의 사신 로우x이제 막 바다에 나온 조로 화물칸의 작은 창 너머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천둥소리는 고막을 울리고 번갯빛은 눈을 꿰뚫을 기세로 번쩍였다. 막 깨어났을 때엔 발목 아래서 찰랑이던 바닷물은 눈 깜짝할 새 무릎 아래까지 차올랐다. 머리위에서 우왕좌왕 바삐 돌아다니는 발소리...

참고한 소리는 이쪽 부담이 될 만큼 가깝지 않고 무언가 숨기는 인상을 주지 않을 정도로 멀지 않은 거리. 새벽의 침묵을 요란하게 부수지 않을 만큼 조용히, 하지만 의심스러울 정도로 기색을 지우진 않은 또렷한 인기척. 이 배에 속하지 않은 몸으로 함께 항해를 하는 트라팔가 로우라는 남자는 칼을 쥐고 잠드는 요도의 주인이라는 공통점 덕분인지 따로 이야기를 하지...

*날조설정, 자세한 묘사는 없지만 시신을 자르거나 꼬매는 언급 있음 *OC시점 오오에산의 요괴라는 말은 곧 그 산의 주인인 주천동자의 보호 아래 살고 있는 존재라는 뜻이다. 가장 강한 우두머리인 주천동자라는 독보적인 존재 아래 힘의 강약은 무의미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름조차 제대로 불리지 못하는 미약한 요괴였던 내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나...

*토벌전 이전 의식이 떠올랐다. 부르르 떨리며 간신히 떨어지는 눈꺼풀이 무거웠다. 하지만 잠에서 깨어났다는 건 더 이상 잘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아직 제멋대로 구는 귀수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팔자좋게 퍼질러 잘 수는 없었다. 게다가 흐린 시야에 들어온 풍경이 익숙하지 않은, 처음보는 밤하늘과 처음보는 풀숲이라는 점도 한 몫 했다. ...

인거같음

적당한 현대에유로... 자목이 새로 이사온 아파트 옆집이웃이 주천. 예의상 떡돌리러 갔다가 갑자기 이사 잘 왔다며 민망할 정도로 반기는 주천한테 어버버하다가 술약속 잡히고 그날 밤에 술싸들고온 주천이랑 같이 들이부은 술에 꽐라되고 난 후에 주천이 술친구 생겨서 좋다며 지 술 마시고 싶을때마다 술싸들고 자목네 문을 두들김. 붙임성도 없어 이웃이랑 잘 사귀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