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만지는 표현이 있으니 주의...??? 그냥 꿈같은 느낌으로 봐주세요 "네 심장이 뛰고 있어" "그럴 리가 없어" "뛰고 있어" 주천동자의 손바닥이 자목동자의 가슴 위를 가볍게 덮었다 떠나갔다. 손바닥이 닿았던 부분이 간지럽다. 자신의 심장이 뛰고 있다면, 그것은 드디어 자신을 이긴 강자를 만난 흥분인가? 아니면 자신보다 강한 자 앞에서 느끼는 본능...
*현대배경, 계절감을 상실했습니다 팔을 다친 자목이 장을 보는 것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주천은 아이스크림을 요구했다. 더 큰 것을 요구해도 괜찮다는 자목에게 주천은 당장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으니 사라고 했고, 자목은 자신과 주천의 몫을 계산했다. 더운 날씨 탓에 아이스크림은 금방 사라졌고 주천은 하나 더 먹지 않겠냐는 자목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바람을 타고 나뭇잎 하나가 나선을 그리며 내려왔다. 갑자기 가는 바람이 불어 그 나뭇잎은 땅바닥에 닿기 직전 낮게 솟구쳤다가 완만한 경사를 그리며 옆에 앉아있던 자목동자의 근처로 떨어졌다. 나뭇잎을 눈으로 좇던 주천동자의 시선은 자연스레 자목동자에게 떨어졌다. 그러고 보니... 자목동자의 이마에서 돋아난 가시 뿔에 무언가 묻은 줄 알고 손을 뻗어 털어주려 ...
혼자서는 흥이 나지 않는다며 자목동자를 찾아온 주천동자는 이미 술기운이 꽤 올라온 상태였다. 자목동자는 여러 번 반복된 경험을 통해 주천동자가 또 모미지에게 차였다는 걸 직감했다. 주천동자의 방문은 반갑지만 그의 풀죽은 모습을 보는 게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과연 자신이 반가운 얼굴로 맞이해도 좋은 일인지 알 수 없었다. 주천동자의 우울한 기분을 ...
새하얀 하늘. 날이 흐려 구름이 내려앉은 희뿌연 하늘과 달랐다. 흰 종이, 아니면 세상의 모든 색을 머금은 흰 빛이라고 하는 편이 더 가까웠다. 자목동자는 주변을 둘려보았다. 복사뼈에 겨우 닿을 정도로 낮은 잔디가 넓게 자란 평지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멀찍이 떨어진 곳에 산이 하나 솟아나 있었다. 그 산은 순백의 하늘을 배경으로 우아하게 얹힌 옷자락처럼 검...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말끔히 해가 뜬 날인데, 여전히 해는 쨍쨍하게 떠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가 쏟아졌기 때문에 주천동자는 근처의 커다란 나무 밑으로 몸을 옮겼고, 동행했던 자목동자도 그를 따라 자리를 옮겼다. 아무렇게나 다리를 뻗고 앉은 주천동자는 술잔에 비가 들어갔다며 투덜댔다. 술잔을 가볍게 털어낸 주천동자는 곧 길게 다리를 덮은 옷자락을 집어 술잔을...
"너... 지금 뭐 한 거야?" 쪽, 소리와 함께 주천동자의 볼에 입술을 살포시 얹었다 떼어내니 주천동자는 고양이를 들고 있던 자세 그대로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자목동자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긴장이 풀린 얼굴로 부드럽게 웃는 주천동자의 얼굴도 놓치고 싶지 않은 귀한 모습이지만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순수하게 놀라 크게 뜬 동그란 눈도 가슴께를 간질이는 소중한 ...
"친구여!" 멀리서 굵직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오늘도 여전하구나, 이곳에서는 익숙하다 못해 지겹도록 일어나는 일입니다. 저 멀리서 붉게 덩어리진 머리카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잽싸게 길에서 벗어나 나무 뒤에 몸을 숨겼습니다. 주천동자님은 자신이 가는 길에 작은 요괴가 눈에 거슬린다고 공격을 하는 그런 요괴는 절대 아닙니다. 굳이 꼽는다면 ...
바람이 불 때 마다 나무에 비스듬히 등을 기댄 주천동자의 얼굴 위에 살짝 걸친 나뭇잎의 그림자와 함께 그의 머리카락들이 붉은 꽃밭처럼 흔들렸다. 날이 화창한 탓인지 주천동자에게선 깨끗하게 잘 마른 땅 냄새가 났다. 항상 옅게, 혹은 짙게 두른 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잠에 빠져든 시간이 짧진 않은 것 같았다. 자목동자가 이렇게 가까이서 새근거리는 ...
주천이 살아난 직후 자목은 지쳤음 주천이 기억을 잃었어도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살아난 주천은 자신의 세력을 갖는다는 야심이 없었고 자목이 비슷한 화제를 꺼낼 때 마다 밀어내기만 했음 오늘도 주천한테 꺼지란 소리를 듣고 터덜터덜 걷던 자목에게 어떤 노파가 다가옴 노파는 자목에게 얼굴이 정말 안좋다며 쉬는 겸 여행을 하지 않겠냐는 소리를 함 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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