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이 겨우 오니키리를 벗어나 가다가 갑자기 주천의 머리가 든 상자가 가벼워지고 해골만 남음 온갖 행패를 부려본 결과 주천의 힘이 너무 강해 목이 잘린 후 인간들이 의식에 해당하는 부분만 따로 봉인을 하려 했고 그래서 머리만 갖고 있었던거 그래서 제어할 의식이 없는 주천의 힘을 감당할 수 없어서 명계에서 주천을 그대로 환생시키기로 함 다시 태어날때 불완전하...
자목동자는 눈동자를 굴려 옆자리를 힐끔 보았다. 주천동자는 두 손으로 바위를 짚고 뒤로 느긋하게 기대곤 바람을 쐬고 있었다. 늘 하고 다니던 발등과 다리를 덮는 보호대도 옆에 벗어놓고, 무릎까지 옷자락을 말아올린 채로 흐르는 시냇물을 향해 늘어뜨린 발은 물결의 흐름에 따라 물에 살짝 잠기기도, 허공에 떠있기도 했다. 둘이 자리를 잡은 곳은 조금 위쪽에 자리...
매트 위로 퍼지는 타격음은 방아쇠를 당기면 손을 타고 들리는 총소리와 비슷했다. 총소리보단 맑고 무해한 소리, 매트와 부딪힌 탓에 척추를 타고 오르는 알싸한 고통이 모든 감각을 지배했다. 약이 올랐다. 아프지 않기 위한 방법은 딱 하나였다. 자신보다 레예스가 먼저 매트에 나뒹구면 된다. 맥크리는 상대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집중하고 싶었다. "날 상대로 한눈...
포스타입의 성인인증이 뚫리는 문제로 비공개 처리했던 성인글을 다시 공개하면서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사항이 있어 공지글을 올립니다. 1. 성인글 설정(성적/폭력/잔인한 묘사)과 더불어 트리거가 될 수 있거나 비윤리적인 요소를 글 앞머리에 되도록이면 자세히 적어두려고 합니다.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인증을 회피하거나 주의글을 제대로 보지 않아 일어나는 일은 책...
오늘도 똑딱이는 소리와 함께 시간이 타들어간다. 똑딱똑딱똑딱. 불을 붙인 도화선처럼 타이머 소리는 레예스의 신경을 긁어댔다. 똑딱똑딱. 요리할 때나 쓰는 일반적인 타이머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소리였다. 오븐에 들어가는 재료처럼 레예스는 그들의 방식대로 다루어지며 땡! 하고 종료를 알리는 맑은 소리만을 기다렸다. 그 방식은 뜨겁기도, 차갑기도 했다. 아무런 ...
*날조설정 **고문장면이 있으며 그에따라 유혈 등의 묘사가 있습니다. 아직 강간은 없습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땐, 다른 방에 있었다. 어깨가 아파왔다. 완전히 무릎으로 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앉은 것도 아닌 어정쩡한 높이로 매달린 탓에 활짝 편 독수리의 날개처럼 사선으로 높게 들린 양 팔에 체중이 실려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는지...
리퀘내용: 3편 정도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모이라가 들어오기 전 시점 "...장, 대장!" 물 속 깊숙히 몸을 담근 것 처럼 멀찍이서 뭉개진 목소리가 들렸다. 레예스는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귀에 요란한 이명이 휘몰아쳤고, 머리가 온통 웅웅거리며 흔들렸다. 뒤늦게 온몸의 여기저기에서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왜 정신을 잃었고, 머리뿐이 아니라 온몸이...
*작년 할로윈 코믹스 배경에 날조설정 *작년에 올린 동일한 제목의 글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지금은 머리 뺏어도 인정 안 된다" "알아" 레예스는 냉장고에서 막 꺼낸 음료수가 차가웠는지,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던 호박머리는 레예스의 허리 즈음에서 익살스런 표정으로 맥크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럼 왜 따라와?" "사탕" 맥크리는 ...
장갑을 끼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미끌거리던 스튜는 시간이 지나자 점점 끈적이기 시작했다. 손등에서 달짝지근한 호박 스튜의 냄새가 나고 있었다. 화상을 입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맛있는 냄새로 기대에 부풀었던 소화기관은 냄새만 나고 정작 음식이 들어오지 않자 화가 났는지 꾸르륵, 기묘한 소리를 냈다. 등 뒤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겼다. 스튜를 쏟은 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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